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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걸 누가 알려주나
카드값을 다 갚은 날이었다. 앱을 열어보니 0원이 찍혀 있었다. 몇 달을 끌고 다니던 숫자가 사라졌는데, 이상하게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날 저녁 편의점에서 4천원짜리 커피 앞에 섰다. 손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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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0] 아스파시아, 무대를 열어 남을 세운 사람
발표를 앞둔 저녁이다. 슬라이드를 마지막으로 다듬는데, 손이 자꾸 나를 돋보이게 하는 쪽으로 간다. 내 이름을 더 크게, 내 성과를 앞줄에. 누가 볼까, 몇 명이나 볼까. 정작 이 발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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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혼을 상담하는 그것은, 이미 편을 정했다
새벽 3시, 잠은 오지 않고 방은 조용하다. 한 달째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다. 사람한테 말하기엔 너무 크고 너무 유치한 질문 하나가 남는다.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결국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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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9] 오딧세우스, 되감아 좌표를 다시 읽은 사람
밤에 노트를 연다. 지난달에 “이번 달부터 진짜”라고 적어 둔 페이지가 그대로 있다. 그 아래로 반쯤 하다 만 것들이 줄줄이 밀려 있다. 손이 그걸 다 지우고 새 노트를 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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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8]에로스 : 비인가 거주민: 승인받기 전의 고통
멈추면 사라질 것 같아서, 매일 아침 자기 세계를 다시 불러오는 사람이 있다. 아직 아무도 그 세계에 정확한 이름을 붙여준 적이 없다. 저장도, 댓글도, “이거 뭐야?”라는 질문도 충분히 돌아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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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앞에서, 캠프냐 노크냐
이번 주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은 다음 주로 미룬 적 있나요. “자료 하나만 더 보고”, “장비 하나만 더 갖추고”, “마음이 좀 더 정리되면”이라는 말로 시작을 계속 뒤로 밀어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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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8]에로스 : 비인가 거주민: 승인받기 전의 고통](https://i0.wp.com/metapulseatlas.com/wp-content/uploads/2026/07/eros2.png?resize=1200%2C675&ssl=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