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아침. 회복을 위한 영양제, 쌓인 감정을 정돈하기 위한 배치플라워.
지금은 회복 중
요즘 저는 할부금을 갚는 중입니다.
마음껏 몰입하고, 신나게 에너지를 질렀던
모든 순간의 청구서가 지금 돌아오고 있어요.
감정의 이자,
신경계의 연체료,
몸 전체의 카드값…
저는 그동안 일에 몰입하면서
감정도, 감각도, 생각도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휘어 썼어요.
그 대가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겠지요.
잘려나간 감정의 조각들이 통증으로 남고,
긴장이 굳어버린 채 신체에 저장되어,
몸 전체가 폭탄 카드값 명세서를 받은 신경처럼 예민해져요.
밤에 어느 정도 감정 해소 작업을 했지만,
일이 많아지면 그 여유도 사라지게 될 때가 많으니까.
오늘도 몸은 고지서를 발행합니다.
감정, 긴장, 붓기, 무력감, 피로…
여러분은 이 고지서를 확인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자동이체되고 있다고 착각,
혹은 무시중이실까요?
몸의 할부금 갚느라 커피 못마시는 중. 카페인 대용차.
연료 없는 엔진으로 질주했던 시간들
그동안 하루 섭취량은 평균 800~1000칼로리,
말 그대로 생존만 유지하며
소화할 시간과 에너지도 아껴서
모든 것을 일에 쏟아부었어요.
매일 예쁜 거 먹지만, 일하다 보면 이게 하루 전체의 식사인 경우가 많았어요.
의사 선생님은
기름 안 넣고 차를 몰고 있다
고 경고하셨지만,
저는 이 상태로 꽤 오래 버텼어요.
동시에 늘 계산했어요.
지금 이 몰입이 무엇을 살리고,
이 신호를 무시하면 내 시스템 어디가 망가지고,
복구가 가능할지 아닌지를.
덕분에 건강 상태는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상 밖의 업무 폭탄으로
바늘끝 위에 서 있던 균형이 무너졌고,
밀려 있던 청구서들이 우르르 찾아왔습니다.
1> 치아가 흔들려 발치를 권장받고,
2> 물만 마셔도 속이 쓰리고,
3> 먹어도 흡수되지 않아 부어오르고,
4> 신경계는 지나치게 각성되어
일도 못하지만 잠도 못 자는 초긴장 상태.
5> 밤의 회복력을 잃어버리니 전체 건강 수준 저하
3일 정도,
제가 관리를 잠시 놓았던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그동안 워낙 몸이든 정신이든 가다듬어
바늘끝 위의 균형점에 세워 놨었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은 너무 쉬웠고,
몸을 항상 귀하게 여기자고 외치던 저는
드디어 이렇게 말해 버렸어요.
하.. 일 많은데…
뇌만 따로 떼서 리얼돌에 붙이고 싶다…
몸 포기할래…
빠르게 복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기술
말은 저렇게 했지만
물론 바로 몸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차, 술, 아로마, 누트로픽스, 일(?) 다 끊고,
회복모드에 돌입.
Phase 2의 기법들을 바로 적용하고,
몸을 해킹하듯,
그동안 제가 행동들을 추적해서 리셋했어요.
결과는
6일만에 3kg 감량,
부기와 통증 복구 완료.
염증신호 사라짐.
이건 기적이 아니라 기술이지요.
Phase 2의 부제는 Art of Voluptas 예요.
저는 이렇게 된 김에,
몸의 유연성 되찾으면서
페이즈 4를 위한 외모관리를 시작하고 있어요.
PHASE 2 : Art of Voluptas
저는 제 인생에서
[건강관리 = 조심 + 절제]라는
오래된 프레임을 폐기하려 합니다.
그런 식으로 살기엔 삶이 너무 매혹적이니까.
제가 정의하는 건강이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되,
그 이후 빠르고 정확하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슬로우에이징이 요즘 화두지요.
여유를 가지려고 애쓰고,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애쓰고…
활력과 생기 넘치는 몸을 최대한 오래 가지는 것.
그런데
나이 들어 무기력해지고 활력을 잃는 이유는
‘쇠약’이 아니라
쾌락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삶을 통제하려 들고,
안전한 경로만 반복하다 보면
몸은 점점 살아 있음의 감각을 잃고,
본연의 탄력적인 회복력도 잊어버릴 거예요.
생명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잊는 것.
저는 이것이 노화라고 생각해요.
Phase 2는 감각, 본능, 생명력을 부활시키는 과정입니다.
몸의 세포, 장기, 감정(interoception), 피부, 움직임 등
이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탐험하고, 회복하는 훈련이에요.
이제 당신도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에너지를 쏟았다면 👉
회복 경로 실시간 파악
몸이 무너졌다면 👉
되돌릴 수 있는 기술 확보
(질병 이전 상태는 병원에서 케어 안해줌)
감정, 긴장도, 컨디션 추적하기 👉
되감기할 수 있는 인지/실행 능력
여러분은 이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요가·소마틱·근력훈련·양생이 뒤섞인
움직임의 언어를 체화하게 되고,
>
몸과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리드하는
고해상도 감각으로 살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순간,
삶이라는 게임을 리셋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됩니다.
회복력은 단순한 생존력이 아닙니다.
그건 원하는 걸 마음껏 하면서도 다시 살아나는 힘,
도전, 몰입, 희열의 쾌락을 삶에 심을 수 있는 토양이지요.
페이즈 2에서 우리가 나누는 것은
더 건강한 삶이 아니라,
더 살아있는 삶을 위한 기예입니다.
더 살아있는 삶.
이건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아주 깊은 곳,
세포 차원의 염원이기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