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를 잃은 사람의 일주일

운명게임에선
지난주부터, NPC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 NPC들은 주역에서 말하는
주도권을 아예 갖지 못한 상태입니다.

운명게임은 이 NPC가 각성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요.

NPC의 일주일은,
우리가 자기 존재를 잃은 일주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일주일과 NPC의 일주일을 비교해 보세요.

월요일 : 시작 없는 시작

알람이 울리고,
눈을 뜨자마자 손이 스마트폰으로 향한다.

아직 이불 속인데,
이미 세상은 그의 주의를 잡아먹고 있다.
메일, 알림, 뉴스, 피드.

그는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백 명의 다른 존재의 주파수,
백 개의 타인의 리듬에 맞춰 호흡하고 있다.

화요일 : 집중력 모래시계

커피를 마시고, 할 일을 적고,
그 할 일에 다시 줄을 긋는다.

해야 할 일은 쌓여가지만,
생각의 순서는 정렬되지 않는다.
머리는 깨어 있지만, 방향은 없다.

그는 집중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사실 집중력이 집중할 대상을 잃은 상태.

이곳에서 저곳으로
모래시계가 뒤집히듯이 끊임없이 집중력이 이동하지만,
갇힌 세상, 제한된 주제 속의 삶.

수요일 : 감정의 피로

사소한 대화 중에도 감정이 휘청인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기분이 흔들리고,
하루의 기분이 흔들리면,
그의 생산성도 같이 흔들린다.

그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며
업무와 관계 그 무엇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목요일 : 속도의 중독

피곤하다고 느낄 틈이 없다.
할 일은 많고, 속도를 늦추면 불안하다.
그는 달린다.

하지만 목적지가 사라졌다.
속도만 남았다.

이건 무의식적 생존 반사에 가깝다.
안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든 따라 달리는 것 외의 결정권은 없다.

금요일 : 공허한 완성감

일을 끝냈다.
메일을 보내고,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성취는 있는데,
내가 살았다는 느낌이 없다.

기억은 단절되어 있고,
모든 하루는 복사–붙여넣기 같다.

주말 : 무기력한 회복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 불리지만
사실 그는 쉬는 법을 잊었다.

멍하니 스크롤을 내리며
쉬는 척, 소비하는 중이다.

그의 몸은 쉬고 있는 것 같지만,
주의(Attention)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일요일 : 또다시 리셋

저녁이 되면 이상한 죄책감이 몰려온다.

이 주말을 낭비했어.

그는 다짐한다.

내일부터는 다르게 살아야지.

그러나 월요일의 알람은
다시 같은 속도로 울린다.

그의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에요.
그는 열심히 살았지요.

다만, 자신의 존재를 잃고,
그래서 외부 속도와 흐름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리듬을 잃었어요.

자신의 리듬은
세상의 속도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방어막이에요.

리듬이 없는 사람은
늘 속도에 끌려다니고,
결국 다른 질서의 일부가 됩니다.

리듬을 잃으면, 삶은 소음이 된다.
리듬을 되찾으면, 소음은 음악이 된다.

이 음악의 하모니가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영향력이 된답니다.

자신의 브랜드/퍼스널 브랜드를 기획하는 분들에게는
이 리듬을 만드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리듬은 다른 말로 하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바이브입니다.

그 누구도 소음인 채로 살고 싶지 않을 거고,
타인에게 소음으로 느껴지고 싶지도 않을 거예요.

페이즈 6로 와요,
이제 당신이라는 악기를 제대로 연주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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