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23 토] 숨통이 트이면, 안쪽부터 손보는 날
주말 아침. 어깨가 며칠 만에 처음으로 내려와 있다. 알람 없이 깬 몸이 평소보다 느슨하고, 커피를 내리는 손이 느긋하다. 문득 집 안을 둘러보다가, 매일 쓰는데 늘 조금 거슬렸던 것이 눈에 들어온다. 삐걱대는 의자, 너무 밝은 조명, 손에 안 맞는 머그컵. 작은 걸 하나 손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쪽보다 안쪽의 안정으로 향한다. 장바구니를 열어도 오늘은 고르는 것이 다르다. 지난주엔 남들이 산 것, 피드에서 본 것에 손이 갔는데, 오늘은 침구나 조명 같은 ‘내가 매일 닿는 것’에 눈이 머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