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23 일] 한 주를 펼쳐 놓고, 하나만 남기는 날
일요일 저녁.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손에 잡히는 건 몇 개뿐이다. 마음 한구석은 어수선하면서도, 동시에 뭔가 정리하고 싶어진다. 내일이 다가온다는 감각이 어깨를 슬쩍 누른다. 침대에 누워도 머리가 안 꺼진다. 끝내지 못한 일, 답하지 못한 메시지, 다음 주에 해야 할 것들이 번갈아 떠오른다. 분명 피곤한데 잠은 얕다. 한 주가 ‘끝났다’는 감각이 좀처럼 오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