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학 수강 후기: 점순이 모드됨

오프라인 수업 준비하던 때.

“왜 양자리는 시작이고, 왜 황소자리는 모으는가”

점성학 책을 펴면 이런 문장이 나와요.

양자리는 시작이다.
황소자리는 모은다.
쌍둥이자리는 연결한다.

그런데 막상 공부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 양자리가 시작일까?
왜 황소자리는 모으는 걸까?
왜 하필 이 순서일까?

많은 책은 키워드를 알려주지만, 그 키워드가 왜 그렇게 생겼는지는 자세히 말해주지 않아요.

이번 수업에서 한 수강생분이 바로 그 지점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책에서 했던 이야기들이 왜 이렇게 되는가,
경험들에 맞춰지면서 매번 흥미로움을 반복하게 돼요.”

그리고 이렇게 이어서 남겨주셨어요.

“양자리 나는 시작이다.
황소자리 나는 모은다.
이런 말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라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
왜 별자리는 이런 순서를 가지게 되었고
이런 상징을 가지게 되었는가,
원형을 알 수 있었어서 재미있었어요.”

제가 점성학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키워드를 외우는 것보다 먼저, 왜 그 상징이 그렇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는 것.

양자리가 왜 첫 번째인지.
황소자리가 왜 그다음인지.
쌍둥이자리는 왜 세 번째인지.

이 순서를 이해하면 별자리는 따로 떨어진 12개의 단어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처럼 읽히기 시작해요.

그러면 “양자리 = 시작”을 외우는 게 아니라,
양자리가 왜 시작일 수밖에 없는지 감각하게 돼요.

그때부터 차트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읽을 수 있는 언어가 됩니다.

정답을 맞히는 수업이 아니라, 읽히기 시작하는 수업

이 수강생분이 또 이런 말을 남겨주셨어요.

“오피움님 수업에서는 점성학을 읽는 게
마치 정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말한 게 다 맞는 것처럼 보여져서
아니 내가 정말 맞게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생각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오피움님이 정리해준 언어들로 말하다 보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읽게 되는 게 재미있고 신기해요.”

이게 제가 원하는 수업의 방향이에요. 차트를 읽는 건 정답지를 맞히는 일이 아니에요. 상징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상징들이 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거기서 자기 언어를 꺼내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누구나 헷갈려요.

“이렇게 말해도 되나?”
“내가 맞게 읽고 있나?”
“이 해석이 너무 자유로운 건 아닐까?”

그런데 언어의 기준이 생기면 달라져요.

막연하게 느껴지던 상징들이 서로 연결되고,
별자리와 행성과 하우스가 따로 놀지 않고,
어느 순간 “아, 이렇구나” 하고 읽히기 시작해요.

저는 그 순간을 수업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학생이 더 이상 키워드를 붙잡고 있지 않아도, 스스로 차트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이요.

오프 수업에서는 수업 분위기를 위해(핑계) 매주 새 와인들을 마셔봤었어요.

“느이 집에 이거 없지?” 점순이 모드

그리고 이 후기에서 제가 제일 웃고 좋아했던 부분이 있어요.

“이걸 혼자서 책 보고 파악하고 알아내셨을 생각을 하니 ;ㅁ;..
난 선생님이라도 있어서 이렇게 할 줄 아는데!!
선생님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느이 집에 이거 없지?’라는
동백꽃에 나오는 점순이 모드가 발동돼요.”

저는 이 문장이 너무 좋았어요. 이 분은 내가 주고 싶었던 것을 정말 잘 즐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점성술은 인문, 심리와 영성, 오컬트와 형이상학이라는 꽤 넓은 영토에 걸친 학문이에요. 그러니 내 안에 중심이 서지 않으면,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 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점성술이 가리키는 지점에 내가 한 번 서 보게 되면, 그 후로부터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 수업을 위해 저는 다년간 시중의 점성학 책을 읽고, 여러 전통의 해석을 비교하고, 걸친 분야들의 관점을 통합하고, 실제 차트 리딩의 효과와 상담 경험을 더하고, 수업에서 쓸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수강생분이 알아봐주신 거예요.

그래서 “느이 집에 이거 없지?”라는 말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뿌듯했어요.

이 수업에는 그냥 검색해서 나오는 키워드가 아니라
오랫동안 읽고, 비교하고, 정리하고, 실제 경험에서 녹아나온 통찰들이 들어 있습니다.

복습하고 싶어지는 수업

후기의 마지막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핡… 저는 점순이 모드로
이 소중하고 귀한 걸 복습하면서..
열심히 숙제하겠습니다. ㅎㅎ”

공부가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면, 저는 수업이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억지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거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시 펼쳐보는 공부. 점성학은 외울 것이 많은 학문처럼 보이지만, 원형과 흐름을 이해하면 점점 읽히기 시작해요. 비전멘토스쿨 점성학 마스터 베이직에서는 별자리 키워드를 외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왜 그 상징이 그렇게 생겼는지, 왜 그 순서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을 차트에서 어떻게 읽어내는지를 배워요.

점성학을 살아 있는 언어처럼 쓰고 싶다면, 외우기만 하는 점성학이 막막했다면
저절로 읽히는 점성술을 비전멘토스쿨에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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